내가 보려고 쓰는 - 방탄소년단 리더 김남준(RM)의 어록

 

방탄소년단 하면 가장 인지도가 높은 멤버는 영어 잘하는 친구로 알려져있는 리더 RM이 아닐까싶다. 

본명 김남준. 뇌섹남으로도 알려져있는데, 이 포스트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친구 정말 생각이 깊은 친구구나 하고 알아줬으면 좋겠다. 

(좀 길 수도 있지만 시간을 들여서 읽어주시면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그럼 스타트!

 

1. 인터뷰 (1) 

[질문]

Q. 2013년 데뷔 때부터 소년과 청년의 꿈과 현실을 직시했고, 슈가의 믹스테이프 '마지막'이란 곡에서도 아이돌 스타를 꿈꾸던 시절 현실과의 괴리감, 우울감과 강박 등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연습생 시절을 돌아봤을 때 불안의 에너지를 어떻게 극복했으며 지금은 그 꿈의 어디쯤 왔다고 생각하나.

 

[RM 답변]

인간은 양가적 감정을 동시에 생각하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는 것 같다. 그 점이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다른 세계를 지배하도록 만들어준 원동력이라고 한다.

사랑하면서 이별을 생각하고 성공이라 느낄 때 추락과 실패를 동시에 생각하는 것이 우리 유전자 안에 있다. 슈가 형 맥락과 비슷한데 (불안은) 그림자 같다.

조금 더 제 케이스에서 얘기하자면, 아버지가 25년 회사 생활하면서 이명(耳鳴)을 얻으셨다. 일에 집중하거나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증상이 없다가도 스트레스받거나,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할 때 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로 나타나 힘들다고 하셨다.

누군가에겐 이명으로 나타나는 불안은 그림자 같아서 제 키가 커지면 더 커지고, 밤이면 더 길어지기도 한다. 그러니 마음속 반대편의 양가적 감정을 극복한다고 말할 순 없고 다만 인간은 누구나 필연적인 고독이나 어둠을 갖고 가야 하니 안식처가 필요한 것 같다.

예전에 저는 유일한 게 음악이었고 운 좋게 그걸 선택해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 직업적, 경제적으로 성취했다. 그래서 저는 불안함과 차라리 친구가 될 수 있게 안식처를 여러 개 만들어놨다.

피규어 수집을 한다든지, 좋아하는 옷을 산다든지, 모르는 동네에 가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구경한다든지. 버스를 타고 모르는 동네에 내려 다녀보면 제가 이 세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된다. 그럼 불안이 분산된다.(RM)

 

양가적 감정이요..?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180126184600005

 

2. 인터뷰 (2)

 

3. 인터뷰 (3)

 

 

4. 인터뷰 (4)

 

 

5. 콘서트 엔딩 멘트 (1)

151128 RM 화양연화 on stage 엔딩 멘트

어떻게 말할까 생각을 했는데요.
우선 저는 회사에 출근하시는 저희 아버지도 그리고 부동산에 가시는 저희 어머니도 그리고 우리 동생도 그리고 길가에, 길위에 있는 개나 고양이도 그렇고 나무나 돌멩이 조차도 마음속에는 은하수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정말 죽을때까지 그 은하수를 발견을 못하고 죽는 사람이 있어요. 인생을 어떻게 살았건 어떻게 죽었건

그래서 저는 저희가 만든 이 화양연화 파트원 파트투는요, 위태로움과 에너지라고 말씀도 드렸지만 그 은하수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사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하는데, 화양연화 꽃화자로 시작해서 빛날화자로 끝나는데요.
이 아름다움, 아름다움 역시 사실 아름다움이 뭐에요?
추악함이 있기에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냥 힘든 순간이 있으니까 힘든 순간이 있으면 또 좋은순간도 있겠지 이렇게 항상 퉁치고 버텨! 뭐 이런게 아니라 그 힘든순간 조차 아름다운 순간의 일부라고, 한 조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저희 화양연화 진심으로 위로가 되어 저희가 자랑스러운 의미가 되실 것 같습니다.

이제 제가 개인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화양연화는요.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이 자리에 오셨는데,
당신이 낳아주신 제가 이렇게 앞에서 저를 사랑해주시는 수많은 분들에게 저의 이야기를 전하고 제가 세상에 어떤 한 교감을 위해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었다는걸 말씀 드리고 싶었구요.

끝으로 마지막으로 저희의 화양연화를 들으시고 많은분들이 화양연화 어떻게 보면 꽃 이름도 들어있네요.
자신들만의 피어나는 화양연화를 찾고 은하수를 찾고 그걸로 위로를 받으셨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위로 많이 받았습니다...)

 

6. 콘서트 엔딩 멘트 (2)

190519 Speak Yourself TOUR - MetLife, Day 2 RM 엔딩멘트

네. 어디서부터 시작하죠. “아메리칸 드림”이라고들 하잖아요.
누군가는 저희보고 그걸 이뤘다고 하고 누군 아니라고 하는데 저희는 그걸 꿈꾼 적이 없어요.
저희가 꿈꿀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불가능한거라고, 그런데 아미, 이것 봐요. 우리가 함께 이뤄냈습니다.

Dear America, 저희를 감싸주셔서, 오게 해주셔서, 받아주셔서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온 7명의 소년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외모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진정으로 음악이 언어와 외모, 모든 것을 관통한다는 걸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잠깐만 그 꿈들은 제쳐두고, 제가 몰랐는데 이 순간과 여기 계신 여러분이 저희의 진짜 꿈이 되었다는 걸 정말 느꼈습니다.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아요.
정말 중요 한 건 이 순간이에요.
여러분과 함께 숨쉬고, 여러분과 함께 노래 하는 것, 같은 것을 느끼고 즐기는 것, 긍정(을 나누는 것).
이 순간이 영원히 제 꿈 속에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여러분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셀 수 없는 불빛들을 볼 수 있어요.
이제 여러분의 빛을 저희에게 비춰주세요.
이번에는 하늘에 핸드폰 불빛을 들어주세요. 테크놀로지 타임입니다.
오늘의 진짜 마지막 곡입니다.
여러분이 저희 밤의 별이고 저희를 이끌어주시는 등대입니다.
항상 그랬듯이요.
미국 마지막 공연의 마지막 곡입니다. 가봅시다.

(방탄소년단의 스타디움 콘서트 사진을 보면 정말 셀 수 없는 불빛들이 있습니다..)

 

7. 콘서트 엔딩 멘트 (3)

이 날 오열하던 RM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20191029 Speak Yourself THE FINAL (SEOUL) 마지막날 RM 엔딩 멘트

우리 2년 반 동안 우리들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 함께 견뎌온 방탄과 아미를 위해서 우리 박수 한 번 쳐줍시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 생각해보면 16년도에 했던 <리플렉션>의 마지막 구절이죠, 'I wish I could love myself' 라는 구절에서부터 계속 생각을 했던 했었어요.

Lovemyself, 나를 사랑하는게 대체 뭔가.
그래서 나도 모르겠으니까 우리 같이 한 번 찾아보지 않을까? 않을래? 이렇게 해서 시작된 여정이었고,
화양연화[花樣年華]라는 큰 어떤 굉장히 많은 좋은 피드백들을 얻었던 그런 기획 뒤에 올 기획이라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실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어 그래서 이제 '너는 너를 사랑하냐?' 고 나에게 물으면 저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치만 왠지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러브유어셀프 스픽유어셀프는 이렇게 이 컨셉으로 여기서 한 번 끝나지만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는 그 방법을, 길을 계속 찾아가는 앞으로의 여정은 끝나지 않으니까 우리 이렇게 앞으로도 같이 손잡고 같이 우리 스스로를 더 사랑할 수 있게 앞으로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알았죠?

이 많은 시간, 이 많은 일들 뒤에 지금 이 러브유어셀프가 끝나고 저는 김남준이 김남준일 수 있었으면 좋겠고 방탄이 방탄일 수 있었으면 좋겠고 또...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이름, 누군가, 김oo 박oo 이oo가 아미의 이름 아래 여러분이 여러분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거 꼭 알아주시구요.

여러분 덕분에 저는 여기까지 살아 올 수 있었어요. 믿어주세요. 앞으로도 저희의 단 한 마디 단 가사 한 줄이라도 여러분이 여러분을 사랑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구요. 앞으로 저희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더라도 같이 함께합시다.

아! 앞으로 2018 러브유어셀프, 스픽유어셀프 투어 이거 못해서 서운할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진짜 정말 사랑합니다. 알아주세요.

이제 핸드폰 플래쉬로 저희를 비춰주겠습니다. (팬들이 사랑해라고 외침) 저두 사랑합니다.

저희의 작은 우주, 그리고 많은 사랑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드리는 저희의 마지막 노래입니다.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많이 사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8. 수상소감

190226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 대상 수상 소감 RM

저희가 3년전에 콘서트 부분 상을 받고 싶다고 했는데 이렇게 대상까지 만들어주신 우리 아미분들께 당연하게 먼저 감사드립니다.
사실 정말 받을지 몰라서 정말 혹여나 받으면 무슨 얘기를 해야 할까 잠깐 생각을 했었는데요.
문화대상이라는 시상식이 사실 저희한테도 굉장히 어떻게보면 신선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합니다.
많은 문화계 종사자 분들이 여기 와계신데 어.. 이런 말이 가장 생각이 먼저 나더라구요.

김구 선생님이 하셨던 '오직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 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문화라는 것은 실로 그 어떤 물리적인 힘보다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는 가장 강력한 무형의 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비단 제가 종사하고 있는 음악 뿐만이 아니라 국악, 뮤지컬, 드라마, 연극, 무용 등 모든 문화 장르의 팬이자 혹은 소비자로서 그리고 이 문화들이 제 곁에서 숨을 쉬고 있고 제가 이문화를 향유하면서 제가 사람으로서 사람이 사람다워진다고 생각하고 또 제가 하는 음악에도 많은 영감과 영향을 주고 있는, 아주 강력한, 사람을 사람으로 사람답게 만드는 그런 힘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는 저희만 있지만 여기 지금 이 곁의 빈자리에 저희 아티스트들 뿐만 아니라 이 아티스트를 도와주시는 많은 스태프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문화를 사랑해주시고 소비해주시는 모든 팬분들과 소비자분들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구요.

이런 많은 훌륭하신 문화계 종사자 분들 가운데에서 저희가 이 상을 받아도 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더 많은 전세계에서 한국 문화의 힘을 전파하라고 더 노력하라고 주신 상인줄 알고 더 겸손하고 겸허하게 멋진 노력하는 방탄소년단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추가) 9. KBS 뉴스 인터뷰

굉장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감히 많은 이 힘든상황에 처하신 분들을 이해한다거나 그런 말을 감히 입에 담기도 어렵지만 다이너마이트란 곡을 저희 상황에 빗대자면 코로나 19가 없었다면 탄생되지 않을 곡이거든요 정말..호사다마라고 안좋은일이 있으면 좋은일이 생긴다고 믿고 있어요.


밤이되면 그림자는 길어지지만 그래도 언젠간 해가 뜬다고 믿고있기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 시기에 힘드시겠지만 저희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을테니 많이 힘내시고 정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랑스러운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에 대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빌보드 핫100 1위의 의미에 대해 미국 Forbes 포브스 지에서 설명한 기사를 읽으실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2020/09/01 - [Mental Health/BTS] - [해외반응] 방탄소년단(BTS) 빌보드 핫100 1위 - BTS를 부정하는 건 의도적 무지 행위

[해외반응] 방탄소년단(BTS) 빌보드 핫100 1위 - BTS를 부정하는 건 의도적 무지 행위

빌보드 핫100 2주연속 1위 리액션 및 외신반응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2020/09/09 - [Mental Health/BTS] - [핫100 2주연속 1위] 방탄소년단과 빌보드의 소름끼치는 관계성 (ft. BTS를 부정하는 사람들)

[핫100 2주연속 1위] 방탄소년단과 빌보드의 소름끼치는 관계성 (ft. BTS를 부정하는 사람들)